국제 기업

日 도쿄전력 회장 "원자력 버리면 일본은 쇠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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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전력의 가와무라 다카시(사진) 회장이 “원자력을 버리면 일본 경제가 쇠퇴한다”며 일본 정부에 원자력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4일 산케이신문과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가와무라 회장은 “(정부 에너지 정책에서) 원자력이라는 단어가 사라지지 않기를 바란다”며 일본 정부가 3년마다 수립하는 에너지 기본계획에서 원전을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일본 경제산업성은 원전의 신·증설을 추진하면서 2030년까지 전력 구성에서 원자력이 차지하는 비중을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전의 30%보다 낮은 20~22%(원전 30기 분량) 선으로 잡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석탄 등 화력에너지 비중은 26%, 재생에너지는 22~24%로 각각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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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동일본대지진 이후 원전 운행을 일시적으로 전면 중단해 원전 의존도가 한때 1%(2013년)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강화된 안전기준을 충족한 곳은 재가동하고 그렇지 않은 곳은 폐로 처리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폐로하기로 결정한 원전은 총 6기, 안전 대책 강화를 통해 재가동에 들어간 원전은 5기다. 현재 원전 의존도는 17~18% 수준으로 회복된 상태다.

가와무라 회장은 또 동일본대지진 당시 원전사고로 인해 폐로 절차를 밟고 있는 후쿠시마 제2원전 원자로에 대해 “도쿄전력은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배출에 대한) 판단이 이미 끝났다”며 해당 원자로의 냉각과정에서 발생한 고농축 오염수를 정화해 바다로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 처리수는 후쿠시마 제1원전 내 저장탱크에 보관돼 있다.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을 제거한 후 오염수 배출이 이뤄지기 때문에 환경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인근 지역 어민들은 이 같은 주장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앞서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녹아내린 원자로 1~3호기의 핵연료를 냉각시키기 위해 77만톤이 넘는 물을 원자로 내로 흘려보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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