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평일 폭염, 주말 장마' 패턴에 비와도 해수욕장 수십만명 몰려

지난 8일 오후 전날 개장한 속초해수욕장에 많은 피서객이 몰려 주말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8일 오후 전날 개장한 속초해수욕장에 많은 피서객이 몰려 주말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평일 폭염, 주말 장마’ 패턴이 반복되면서 주말인 15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곳도 많았지만 해수욕장은 빗속에서 피서를 즐기는 인파로 북적였다.

국내 대표 해수욕장인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이날 오후부터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백사장을 가득 메웠다. 해운대 구청은 이날 5만∼7만명의 피서객이 해수욕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했다.


피서객들은 올해 처음으로 해운대 미포 선착장에서 팔레드시즈 앞까지 300m 해상 구간에 마련된 해양레포츠 공간에서 제트스키·바나나보트 등 수상 스포츠를 즐기며 짜릿한 시간을 보냈다.

우리나라 공설해수욕장 1호인 부산 송도해수욕장에도 피서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송정 해수욕장에서는 서핑 마니아들이 이른 아침부터 몰려들어 파도타기를 즐겼다. 부산 남구 이기대 바닷가 산책로를 비롯해 미포∼청사포 간 동해 남부선 옛 철길 등지에도 나들이객들이 몰려 트래킹을 즐기며 더위를 식혔다.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에도 가족 단위 피서객이 몰렸다. 대천해수욕장 관계자는 “오전에 장맛비가 그치고 구름이 살짝 낀 상태라 물놀이를 하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이라며 “오늘 하루만 10만명을 넘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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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포해수욕장 등 충남 태안지역 전체 28개 해수욕장에도 비가 오락가락했으나 조개를 잡거나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특히 파도를 즐기려는 서퍼들이 대거 몰려 밀려오는 거대한 파도에 몸을 맞기며 더위를 식혔다.

강원도는 이날 93개 해수욕장이 올해 처음으로 모두 개장했다. 지난 주말에는 동해안 해수욕장에 17만6,000명의 피서객이 방문했는데 15∼16일 이번 주말에는 20만∼30만명의 인파가 찾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북 서해안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내려진 15일 오후 전북 군산시 무녀도 한 농가에 토사가 유출돼 마당을 뒤덮고 있다. /연합뉴스전북 서해안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내려진 15일 오후 전북 군산시 무녀도 한 농가에 토사가 유출돼 마당을 뒤덮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호우 특보가 발효 중인 전북을 비롯해 비가 많이 내린 지역은 행락객 발길이 많이 줄었다.

전북의 대표 관광지인 전주한옥마을은 방문객 발길이 뚝 끊겼고 호우경보가 내려진 군산과 부안의 해수욕장도 대부분 출입이 통제돼 썰렁한 모습을 보였다. 광주와 전남도 이른 아침부터 천둥·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비가 내리다가 멈추기를 반복해 외출을 자제하는 이들이 많았다. 무등산 국립공원은 오전 한때 내려진 기상특보로 오후 2시까지 탐방로 전 구간이 출입 통제됐고, 전남 도내 53개 해수욕장도 한산한 모습을 연출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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