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

대규모 입주 앞둔 수도권 집값 흔들

동탄·김포 등 매매가격 하락세

일부선 분양가 밑도는 급매 등장

서울 아파트값은 6·19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고공행진 중이지만, 하반기 입주 물량이 몰린 수도권의 일부 새 아파트 단지에는 분양가보다 싼 분양권 매물이 등장했는가 하면 매매 가격도 흔들리고 있다.

16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경기도 지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9만4,061가구로 올해 상반기(3만3,056가구)의 3배 가까이로 증가한다.

경기도 내에서도 특히 화성시에 입주물량이 집중된다. 동탄2 신도시를 중심으로 올해 하반기에만 1만4,887가구가 입주한다. 이는 상반기(8,824가구)의 2배 수준이다. 상반기 1,345가구 입주에 그쳤던 평택시에는 하반기에만 6,361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고, 상반기 580가구만 준공했던 시흥시에도 하반기에 1만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입주한다. 경기도 광주시에도 올해 하반기에만 지난해 총 입주 물량(2,681가구)의 2배 가까운 5,100여가구의 아파트가 준공된다.



입주 물량 급증은 매매가는 물론 분양권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화성 동탄신도시의 경우 작년 말 3.3㎡당 매매가격이 911만원이었으나 올해 900만원대가 무너져 7월 현재 882만원으로 내려왔다. 김포시도 작년 말 3.3㎡당 772만원에서 현재 761만원으로 떨어졌다.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던 수도권 새 아파트 단지의 분양가 이하 분양권도 늘고 있다. 화성 동탄2신도시의 한 아파트는 입주가 올해 말로 임박하면서 중대형 일부 분양권에서 분양가보다 500만∼1,500만원 싼 매물이 나오고 있다.다음달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화성시 기산동의 한 아파트에도 분양가에서 200만∼500만원 내린 분양권 매물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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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 리서치팀 이미윤 책임연구원은 “지난 2014년 청약규제 완화 이후 증가하기 시작한 수도권 아파트 분양 물량이 올해 하반기 이후부터 2018년∼2019년에도 집중적으로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에 따라 물량부담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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