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로하니 이란 대통령 남동생 금융범죄 연루 혐의로 체포돼

'로하니 대통령의 그림자'로 불려

미-이란 핵협상서 활약하기도

보수진영의 공세 거세질 듯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남동생인 호세인 페레이둔(오른쪽)이 존 케리(가운데) 미국 국무장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트위터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남동생인 호세인 페레이둔(오른쪽)이 존 케리(가운데) 미국 국무장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트위터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최측근인 남동생 호세인 페레이둔이 금융범죄에 연루돼 체포됐다고 이란 사법부가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P통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사법부 차석 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사람(페레이둔)에 대해 여러 조사가 진행 중이다”라면서 “어제 보석이 허가됐지만 (보석금을) 공탁하지 못해 구치소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의 원래 성씨는 페레이둔으로 신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하면서 성을 로하니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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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9∼1997년 말레이시아주재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페레이둔은 현 정부 직제에서 공식 직책은 없지만 핵협상 과정에서 로하니 대통령과 협상팀을 연결하는 등 긴밀한 일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란 정계에선 로하니 대통령의 ‘복심’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은 그를 ‘대통령의 눈과 귀’, ‘로하니의 그림자’라고 일컫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의 체포는 혐의의 진위여부와 관계없이 강경 보수 진영의 공격을 받고 있는 로하니 대통령에게 정치적 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중도·개혁 성향의 로하니 대통령을 비판하는 보수 진영은 페리이둔이 형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금융 기관에서 무이자로 대출받고 은행 고위 인사에 개입한다고 비판해왔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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