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7,530원 최저임금 쇼크]빠듯했던 월세에 밥값...알바생 "이제 숨통 트이려나"

“지금 월급으론 월세에 밥값만 해도 빠듯합니다. 내년에는 좀 숨통이 트일 것 같습니다.(21살 대학생 이모씨)” “아르바이트 월급이 늘면 아무래도 소비도 늘어나 내수에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나부터 좀 더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22살 대학생 김모씨)”

최저시급 인상을 두고 사용자들이 현실을 외면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는 반면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은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 발짝 더 나아간 결정이라며 환영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업주가 일자리를 줄일 가능성이 있다는 불안감도 나타냈다.

당장 내년부터 최저임금이 1만원으로 올라야 한다고 주장해온 알바노조는 “환영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면서도 “알바 노동자들의 숨통을 조금이나마 틔워준 결정이며 1만원 인상을 위해 사회적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점에 대한 대책 마련도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양천구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취업준비생 진모(27)씨는 “최저임금이 오른 만큼 사장님이 근무시간을 줄일 수도 있어 당장 내년만 놓고 보면 총 급여 면에서 크게 나아질 게 없을지도 모른다”면서도 “계속 꾸준히 오르면 좀 더 여유 있게 앞날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1만원 인상’을 향한 시작이라는 점에서 매우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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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의 한 커피숍에서 일하는 강모(24)씨는 “시급이 오르는 것은 알바생 입장에서 좋을 수밖에 없는 일 아니냐. 더 올랐으면 한다”면서도 “막상 내년에 시급을 올려야 할 때가 되면 가게가 알바 수를 줄이는 등 어떤 식으로든 인건비를 아끼려는 수단을 강구할 것 같아 걱정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최저임금을 고용주가 철저히 지키는지 단속도 수반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편의점 알바생은 “지금도 지방에서는 최저임금 이하로 주는 게 자연스러운 경우가 많다”며 “인상도 좋지만 최저임금 미준수를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심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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