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이 공화당의 새 건강보험법안에 대한 표결을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치 매코널 미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당초 다음 주(17~21일)에 실시할 예정이었던 새 건강보험법안에 대한 표결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신규 법안은 기존 오바마케어를 폐지·대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화당이 표결을 급작스럽게 미룬 이유는 혈전 제거 수술을 받은 존 매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이 자택에서 요양을 해야 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화당은 상원 52석을 차지하고 있으며 법안 통과를 위해서는 최소 찬성 50표가 나와야 하므로, 당 입장에서는 매케인 의원의 한 표가 소중한 상황이다.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존이 회복하고 있는 동안 상원은 입법부에 대한 우리의 작업을 계속할 것이며, 더 나은 건강보험법안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매케인 의원은 이날 피닉스의 메이요 클리닉 병원에서 약 5㎝에 달하는 큰 혈전 제거 수술을 받았다. 병원 측은 매케인 의원이 애리조나의 자택에서 휴식 중이라고 말했다. 매케인 의원은 성명을 통해 의사의 권고에 따라 다음주 중 애리조나주에 머물며 회복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