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제2회 세계인문학포럼이 부산에서 연속으로 열렸으며, 이번이 세 번째 개최다. 제1회 세계인문학포럼에서는 ‘부산선언’이 발표되기도 했다. 당시 대회에 참가한 세계 각국의 석학과 인문학자들은 부산의 지리적 특성과 6.25전쟁 기간 1,023일의 피란수도의 유산을 자유와 평화의 아이콘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부산의 풍부한 인문학적 토양에 대해 높이 평가한 바 있다.
부산은 이번 세 번째 세계인문학포럼 개최를 계기로 ‘글로벌 인문학 도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제5회 세계인문학포럼은 국·시비 등 총 8억 원의 예산으로 2018년 인문주간과 병행해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3일 동안 열릴 예정이다. 세부행사로는 △세계 석학초청 기조강연 등 학술대회 △인문학데이 △세계인문학영화제 △릴레이 인문강연회 △인문학투어 등을 계획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내년 10월 부산의 축제기간에 열리는 제5회 세계인문학포럼을 시민들이 세계 석학들과 대화하면서 다양한 인문학 콘텐츠를 경험하는 축제로 만들고 부산을 중심으로 하는 세계 인문학 네트워크 형성의 계기로 삼겠다”며 “세계인문학포럼을 일회성 행사가 아닌 스위스 ‘다보스포럼’과 같은 인문학의 국가 브랜드화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이번 세계인문학포럼 개최지 선정과 함께 지난달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18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