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노조 역할을 하는 노동자협의회(노협) 측에 이 같은 내용의 임단협안을 전달했다. 삼성중공업 노사는 올해 3월 위기 극복 차원에서 2016년 임단협을 잠정 중단한 바 있는데 이를 재개하면서 올해 임단협까지 병행하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사무직 과장에 대해서는 15%, 부장과 임원에 대해서는 각각 20%와 30%씩 임금 반납을 실시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임금 반납을 생산직(10%)까지 확대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노협에 제시했다. 아울러 일감 감소로 인한 유휴 인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순환휴직과 희망퇴직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희망퇴직 등을 통해 전체 1만4,000여명 가운데 2,00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지난해 발표한 자구 계획을 통해 내년까지 전체 인원의 30~40%에 이르는 최대 5,600명을 줄이겠다고 밝힌 만큼 올해 희망퇴직에서도 상당 인력이 희망퇴직 대상자가 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아직 노협 측과 구체적으로 협의 된 것은 없고 논의를 본격화해야 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