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역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청주 폭우가 쏟아져 인명피해와 범람, 침수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청주 지역에는 15시간 만에 290mm의 게릴라성 폭우가 쏟아져 22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내린 날로 기록됐으며 청주 시내는 무심천 등 하천 일부가 범람하면서 200여 채의 주택, 3344㏊의 농경지와 상가, 도로 등이 침수돼 도시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
청주 폭우 관련 안전처 관계자는 “주요 피해 지역에 대한 현장조사를 통해 긴급복구에 나설 방침”이라며 “대기 불안정으로 17일 밤까지 국지성 소나기가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번 청주 폭으로 도내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으며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에 사는 80대 여성과 미원면 옥화리에 사는 이모(58·여)씨가 토사에 매몰돼 사망했다.
또한, 지난 16일 오전 괴산군 청천면 후평리에서는 다리를 건너던 A(83)와 B(78)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이중 1명이 이날 오전 8시께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이어 보은군 산외면 동화리에서는 논에서 물꼬를 손보던 김모(79)씨가 사라져 경찰과 소방대원이 수색 중이며 전날 오전 8시30분께는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중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카니발 승합차가 도로 옆 2m 비탈로 굴러떨어져 운전자 C(36)와 동승자 등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청주와 보은 등에서 이재민도 315명이나 발생했다.
SNS에는 청주 시민들의 실시간 제보가 이어졌으며 한 누리꾼은 ‘충북대 정문 앞 실시간 상황’이란 글을 공개했다.
올라온 사진 속 충북대학교 정문 앞모습은 물바다를 방불케 하며 어디가 길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물이 차오른 모습이다.
[사진=트위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