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 페이’가 글로벌 온라인 결제 플랫폼 ‘페이팔’과 공동전선을 구축하고 나섰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가장 큰 모바일 결제 시장인 미국 1위 사업자의 가입자들을 끌어올 수 있는 여지가 생겼고, 페이팔은 온라인 사용에 머물렀던 사용자경험을 오프라인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됐다.
17일 삼성전자는 페이팔과 삼성페이에서 페이팔 계정으로 결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용자가 페이팔 계정을 삼성 페이에 등록만 하면 기존 신용카드나 직불 카드와 마찬가지로 쉽고 편리하게 오프라인이나 온라인 결제를 할 수 있게 된다.
기존과 동일하게 삼성 페이를 실행, 등록된 카드와 페이팔 중 결제 도구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페이팔 계정을 활용한 삼성 페이 결제는 미국에서 먼저 시작하고, 향후 서비스 국가를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한 삼성페이 서비스 확산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삼성페이는 미국 1위 이동통신 사업자 버라이즌과 AT&T·T모바일·스프린트, 아시아 모바일 결제시장 73%를 장악한 유니온페이 등과 제휴를 맺으며 사업 영역을 넓혀왔지만 글로벌 점유율은 여전히 미미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었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삼성 페이는 개방적인 파트너십과 협력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이번 글로벌 대표적인 페이먼트 서비스인 페이팔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 풍부한 모바일 월렛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팔 빌 레디(Bill Ready) COO(사업운영책임)는 “페이팔은 삼성과 같은 기술 선도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수 억명의 사용자들이 어디에서 쇼핑을 하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 경험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 페이는 글로벌 시장 확대를 지속하며 올해 태국, 인도, 스웨덴,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영국 등 9개 시장에서도 추가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미국, 브라질, 중국 등 총 18개 시장에서 각 지역 파트너들과 협력해 온오프라인 결제뿐 아니라 멤버십·로열티 카드, 기프트카드, 교통카드 등 다양한 지역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