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17일 큰 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약보합으로 출발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장에 한때 2.6% 하락한 후 전거래일보다 1.43% 내린 3,176.46으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3.57% 하락한 10,055.80으로 마쳤고 창예반지수도 5.1% 급락세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14~15일 전국금융공작회의에서 중국정부가 금융시장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시장 불안감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기업의 자금조달을 위해 기업공개(IPO) 속도를 높이겠다고 한 점도 기존 소형주들의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인민은행이 초단기 금리 시장을 통해 1,400억 위안을 공급한 점도 시장에서 불안감을 촉발시켰다. 다만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선 6.9%를 기록했다는 발표가 나온 후 증시의 하락세는 다소 축소됐다. 보콤 인터내셔널 홀딩스의 훙하오 중국수석전략가는 “유동성이 대거 공급된 사실을 투자자들은 시장에 뭔가 불안 요인이 있다는 점으로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hb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