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이 속한 대학교에 겸직 신고를 하지 않은 채 사회복지법인의 이사로 활동 중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와 함께 박 후보자는 2008년 이후 외부 활동으로만 4억원이 넘는 부수입을 벌어들이는 등 본업인 연구와 강의를 소홀히 한 채 사익 추구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김상훈 의원(자유한국당)은 보건복지부가 국회에 제출한 박 후보자의 소득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8년 이후 부수입만 4억3,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자는 지난 9년 간(2008~2016) 근로소득 외에 기타소득 4억원과 사업소득 3,000만원 등을 국세청에 신고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교수 급여(9억6,000만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박 후보자는 경기대학교 교수로 임용된 2005년 이후 무려 22개의 정부 위원회에서 활동했으며 정부 용역에도 32개나 참여했다. 반면 같은 기간 논문 건수는 연 평균 1.8개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박 후보자는 학교 측에 겸직 신고하지 않은 채로 2014년 10월부터 사회복지법인 미래국제재단 이사로 활동 중이며 2년간 받은 자문료는 총 2,300만원이었다. 김상훈 의원은 “자신이 가진 능력에 따라 돈을 버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도 “정부 용역이나 위원회 참여와 같은 활동으로 상당한 사익을 취한 후보자가 공직에 적합한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