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클럽에서 깨진 소주병으로 난동을 부려 14명에게 상해를 입힌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 홍득관 영장전담판사는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이유가 있고 도주할 염려가 있다”며 박모(23)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한다고 17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 15일 새벽 3시 20분께 서교동의 한 클럽에서 깨진 소주병으로 11명에게 상해를 입히고 3명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살인미수 등)를 받는다.
15일 오전 12시 30분께 지인 3명과 함께 클럽을 찾은 박씨는 흡연실에서 옆 사람이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는 이유로 소주병을 휘두르고 난동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애초에 박씨와 시비가 붙었던 송모(20)씨 일행은 봉변을 피했지만 박씨와 아무 상관도 없었던 정모(27)씨는 옆에 있었다는 이유로 목에 부상을 당했다. 이 사건으로 정씨는 수술을 받을 만큼 중상을 입었고 또 다른 1명도 턱과 손을 찔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박씨는 이외에도 9명에게 깨진 병을 휘둘러 상해를 입히고 3명을 주먹으로 폭행하다 3시 22분경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박씨를 조사한 후 이번주 중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