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화제 속에 첫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학교2017’에서 2학년 생활담당 담임 ‘심강명’을 연기하는 한주완이 어딘가 모르게 챙겨주고 싶은 훈훈한 소심남으로 거듭났다.
한주완은 ‘학교 2017’에서 학생을 위한 굴뚝같은 마음과 소심한 성격으로 이리저리 치이는 초보선생 심강명이라는 인물을 특유의 능청스럽고 디테일한 연기를 통해 대중적 코드와 서정적 향기를 절묘하게 조화시키며 완벽한 변신을 선보였다. 한주완이 믿고 보는 연기를 통한 병아리 선생 심강명의 기대되는 성장을 통해 ‘의미’와 ‘재미’를 잡겠다는 주위의 평가다.
극 중 심강명은 성적순대로 점심식사를 하고 모의고사 성적을 게시판에 공개하는 등 3번의 모의고사까지 치고 들어오는 학생들의 반발에 “줄이는 방법으로 이야기 해 본다”고 읊조리는 한편 교직원 회의 때는 학생들의 입장에서 의견을 펼쳐 보지만 선생들의 기에 눌려 금세 풀이 죽는다. 아무도 없는 복도에서 “모의고사 네 번이 말이 됩니까! 애들이 미쳐 가는데, 무슨 이사장 생색이 대수라고! 아니 왜 말을 못해, 선생이나 돼 가지고”라고 외쳐보지만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외치는 것과 다를 바 없이 허공에 불만을 외치는 소심함이 특기인 초보선생으로 어딘가 모르게 보살펴 줘야 할 것 같은 여심을 건드리는 매력의 소유자.
또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의 범인 의문의 X를 잡기 위해 학교에 등장한 스쿨폴리스 한수지와는 등장부터 예상치 못한 캐미를 선보이며 극 초반부터 시청자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한편, 학생들과 함께 한주완이 그려갈 성장이 기대되는 KBS 2TV 드라마 ‘학교 2017’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