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사진)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중국 출장길에 올랐다. 19일 열릴 현대차 충칭 공장 완공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한 목적이지만 최근 쑨정차이 충칭시 서기가 전격 교체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으로 상반기 판매가 반토막 난 중국 시장을 직접 점검하고 대응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상반기 해외법인장 회의에 참석한 뒤 곧바로 중국 출장길에 올랐다.
정 부회장은 19일 열리는 현대차 충칭공장 완공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충칭시 관계자들도 대거 초청될 예정으로 정 부회장은 충칭 공장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로서는 중국 내 다섯번째 공장인 충칭 공장의 원활한 가동을 위해 현지 정부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최근 쑨 전 서기가 전격 경질되고 천민얼 구이저우성 당서기가 후임으로 정해지는 등 큰 변화가 있었던 것도 정 부회장이 직접 기념식에 참석하게 된 이유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는 천 서기가 맡았던 구이저우성에 시스코와 협업해 빅데이터 센터를 짓고 있으며 정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현지를 방문해 천 서기와 면담을 갖고 인연을 맺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