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대대적인 군 인사를 앞두고 18일 전현직 군 지휘부를 청와대에 초청해 오찬을 했다.
문 대통령은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 이순진 합참의장 등과 점심을 함께하며 “어려운 시기에 국방과 안보를 잘 관리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다. 특히 한 전 장관에게 “정치적 어려움과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상황 속에서도 국민이 안심하도록 애써주셨다”고 격려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취임으로 퇴임을 앞둔 이 합참의장은 문 대통령에 감사 인사를 건넸다. 이 합참의장은 “그동안 모두 아홉 분의 대통령님을 국군통수권자로 모셔왔다”며 “전역을 앞둔 군인을 이렇게 초청해 따뜻한 식사를 대접해주시고 격려를 해주신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감동스럽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새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를 추구하지만 이 역시 압도적 국방력을 바탕으로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2.4% 수준인 현재의 국방예산을 임기 내에 2.9%까지 올리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국정상황실과 안보실에서 대량의 전 정부 문건이 추가로 발견됐다”며 “현 국정상황실은 이전 정부에서는 기획비서관실이 있던 사무실”이라고 밝혔다. 특히 안보실 문건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도입이나 한일 위안부 합의 문건이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청와대는 지난 17일 발견한 정무수석실 문건을 포함해 이날 발견된 문건을 분석해 이르면 이번주 말에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청와대는 정보공개심의위원회의 과반을 외부 민간 전문가들로 물갈이했다. 국민들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정보 공개 요구를 적극 수용하려는 사전 조치다. 청와대는 현행 7명인 정심위 위원의 구성 중 4인을 외부 인사로 인선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 때는 정심위가 대부분 서면회의로 진행됐고 위원들이 대부분 청와대 내부 인사들이어서 정보 공개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위원 구성 개편 배경 등을 소개했다. /민병권·박형윤기자 newsroo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