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요원한 배후단지 조성…인천 신항 '반쪽 항만' 되나

1단계 컨테이너 부두 11월 전면 개장

배후단지 2020년 이후에나 가능

매립토 부족 탓 "재정투자 늘려야"

인천 신항 전경.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인천 신항 전경.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10공구에 조성되고 있는 인천 신항이 ‘반쪽짜리 항만’으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인천 신항 1단계 컨테이너부두가 오는 11월 전면 개장하지만 배후단지 조성은 2020년 이후에나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 신항 한진 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에 추가로 설치한 안벽크레인 2기가 최근 준공됐다고 18일 밝혔다.


인천 신항 건설사업은 1단계로 송도국제도시 서남단에 전체 부두 길이 1.6㎞의 컨테이너 부두 6개 선석이 들어선다. 올 연말에는 인천 신항의 총 하역능력이 연간 21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에 이를 전망이다. 인천 신항은 1단계에 이어 2단계 6개 선석, 3단계 컨테이너 부두 13개 선석·일반 부두 4개 선석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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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인천 신항 배후단지 조성은 당초 계획보다 상당기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인천항발전협의회·인천상공회의소 등 14개 단체는 최근 공동 성명을 내고 인천 신항 배후단지를 적기에 조성할 것과 재정 투자를 늘릴 것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매립토 부족으로 인천 신항 배후단지 사업이 지연되면 컨테이너 부두 활성화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대외 신뢰도가 추락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인천 신항의 배후단지 조성이 늦어지는 이유는 바다를 메워 조성하는 매립토가 상당량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배후단지 조성 계획의 대폭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200억원이 투입될 배후단지 1구역은 실시설계가 끝나 이달 중 공사 발주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신항 1단계 개장과 214만㎡ 배후단지 조성을 연관시키는 것은 다소 무리가 따른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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