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되는 MBC ‘PD수첩’에서는 ‘GMO는 어디에?’·‘뒤바뀐 사인(死因), 억울한 죽음’ 편이 전파를 탄다.
▲ GMO는 어디에?
- 라면에서 GMO 검출, 정체는 미국산 밀?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낸지 벌써 20년이 지났다. 서서히, 더욱 교묘하게 우리 일상을 파고 들어온 유전자변형생물체, GMO. 지난 6월, PD수첩 제작진은 국내 판매 순위 10위 라면을 시험 의뢰했다. 그 결과, 총 3개의 제품에서 유전자변형 콩과 옥수수 성분이 검출됐다. 방송 이후 약 2주가 지났을 무렵, 식약처는 라면의 원료로 쓰인 ‘미국산 밀’에서 유전자변형 콩, 옥수수 성분이 미량 섞여 있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로써 ‘GMO라면’ 사건은 일단락되는 것일까?
제작진은 식용 GMO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식품 업체 5 곳의 완제품을 선별해 다시 시험을 의뢰했다. 그 결과, 3개의 제품에서 또 다시 GMO 성분이 검출됐다. 끊임없이 되풀이 되는 질문. ‘GMO를 얼만큼 수입하여 어느 식품에 사용하고 있습니까?’ 해당 업체 관계자를 직접 만나 그 답변을 들어본다.
- GMO 정보, 왜 기밀이 되었나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식용 GMO를 수입하는 나라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식약처를 상대로 어떤 업체가 얼마 만큼의 GMO를 수입하고 있는지 정보공개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 정보를 얻기 위해 약 2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식약처는 왜 GMO에 관한 정보 공개를 꺼리는 것일까?
PD수첩 제작진은 식용 GMO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5대 식품 업체에 직접 그 사용처를 물었다. 답변은 역시나 ‘영업 비밀’. 과연 이 많은 GMO는 어디에 사용되고 있을까? PD수첩이 기업들이 공개하지 않는 GMO의 사용처를 추적해 본다.
▲ 뒤바뀐 사인(死因), 억울한 죽음
- 변하지 않는 사망진단서, 변하지 않는 사인
2년 전, 200일도 채 되지 않은 아이를 하늘로 보낸 최민희씨(가명) 부부. 아이를 잃은 슬픔이 가시기 전, 부부가 본 아이의 ‘사망진단서’ 내용은 용납하기 어려웠다. 골수검사 도중 사망한 아이의 죽음이 ‘병사’로 기재되어 있던 것. 하나밖에 없던 딸의 사인을 명확히 밝히기 위해 부검까지 하게 되었고, 부검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골수채취바늘이 장골을 관통, 동맥을 뚫어 사망한 ‘외인사’였던 것!
낙상사고로 어머니를 잃었지만 ‘병사’로 기재된 사망진단서를 받은 박권영씨(54) 또한 사망진단서 변경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명백한 사고사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병원 측은 ‘병사’를 주장, 진단서를 변경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 사망진단서, 문제는 어디에?
‘사망진단서’가 수정이 어려운 이유, 의사의 재량으로 작성되기 때문! 아무리 잘못된 진단서라도 담당 의사의 판단이 변하지 않는 이상 변경될 수 없다. 사망진단서의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사인을 밝히는 법의학자 인력이 부족하여 주치의 외에도 치과의사?한의사까지 사망진단서 작성이 가능한 실정!
또한, 본인의 판단을 반영하는 의사들은 사실, 사망진단서 작성 교육을 깊게 배우지 않는다는데. 진단서 작성과 관련하여 2015년 대한의사협회에서 발간한 ‘진단서 등 작성·교부 지침’이 있지만, 이것마저 강제성이 없는 현실이다.
특히, 1초를 다투는 응급실에선 환자의 정보도 제대로 받지 못해 진단서 작성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이번 주 ‘PD수첩’에서는 한 사람의 사망과 관련한, 법적으로 큰 효력을 갖고 있지만 제대로 된 규정이 없는 ‘사망진단서’ 문제점에 대해 파헤쳐본다.
[사진=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