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저녁 있는 삶'이 좋다…공연 보고 요가 '일터는 놀이터'로

기업들 '구글식 사내환경' 확산

지난 2015년 여가친화기업으로 선정된 네오플의 직원이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네오플지난 2015년 여가친화기업으로 선정된 네오플의 직원이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네오플


‘저녁이 있는 삶’ ‘칼퇴근’은 직장인들의 ‘로망’이다. 최근 이를 실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똑똑하고 빠르게 근무하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주 40시간 근무제에 연장근로 제한, ‘누적피로 제로화’에 도전하고자 리프레시 휴가, 육아휴직 3년 등 여가 시간을 지원하는 한편 혜민 스님을 초청해 마음 치유 콘서트, 스타 트레이너 숀리에게 몸매와 건강을 한 번에 잡는 법을 배우는 등의 여가 프로그램을 운영해 사원들의 근로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오케이몰은 직원들이 연차를 소진하지 않았을 때 해당 팀장의 연말 성과점수를 삭감하는 등의 강력한 노력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일터와 놀이터가 공존하는 이른바 ‘구글식’ 근무환경 만들기에 적극 동참하는 분위기도 조성됐다. 단체 공연 관람은 물론 여유롭게 차를 마시는 카페테리아 공간은 이제 일반화됐다. ㈜성도GL은 사내행사 공간을 이용해 미술전시회를, ㈜넷맨은 업무에 쉼표를 찍고 피로를 풀고 가는 장소라는 의미의 ‘쉼표’라는 공간에 안마의자 등을 비치했으며 유비벨룩스㈜는 실내골프연습장, 당구·탁구장 등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요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는 직원들의 힐링 시간을 위해 사내 옥상 공간에 풍산개 두 마리를 키우고 있다. 최근 일본 등에서는 직원의 정서적 안정감을 위해 반려동물을 데리고 출근하도록 하는 문화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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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이처럼 여가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를 확산하고 직원들의 정서적 안정감을 높이고자 노력하는 기업들을 지난 2012년부터 여가친화기업으로 선정해 다양한 문화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오는 31일까지 여가친화기업 선정 신청을 받는다. 신청기간에는 사전 컨설팅 희망기업을 방문해 여가친화 경영 관련 자문에 응하고 제도를 점검해 개선안을 제시한다. 이후에는 신청기업을 대상으로 여가지원제도와 운영 기반, 임직원의 만족도 등을 기준으로 서면·현장평가를 실시하고 심의를 통해 10월 중 여가친화기업을 최종 선정한다. 선정된 기업에는 기업문화 홍보, 문화예술 행사(직장배달콘서트·찾아가는 인문학 강연·예술인 파견사업 등) 향유 지원의 부가혜택을 제공한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문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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