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국경없는기자회 "류샤오보는 살해된 것"

"적절한 치료 없었다" 中 맹비난

국제 언론감시단체 ‘국경없는기자회(RWB)’가 중국 당국이 지난 13일 숨진 노벨상 수상자이자 인권운동가인 류샤오보를 살해했다고 비난했다. 중국이 감금 상태에 있던 그에게 적절한 치료를 해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RWB 사무총장은 18일(현지시간) 타이베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류샤오보가 치료를 받지 못해 결국 살해됐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RWB는 이날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타이베이에 사무소를 설치하면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들루아르 사무총장은 중국 당국이 간암에 따른 다발성 장기 손상으로 숨진 류샤오보가 죽기 몇주 전까지만 해도 상태가 그리 심각한지 몰랐다는 해명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은 중국에 감금된 언론인과 정치인들의 석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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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가택연금 상태인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의 석방도 촉구했다.

중국 당국은 류샤가 남편의 장례식에 참여한 모습과 그의 유해를 바다에 뿌리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제공했다.

이란의 변호사이자 인권운동가로 2003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시린 에바디 RWB 명예이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만이 류샤오보의 동상을 세워줄 것과 류샤오보가 숨진 13일을 기념일로 정해줄 것을 제의했다.

RWB 타이베이사무소는 중국을 비롯해 홍콩·마카오·일본·북한·한국·몽골·대만 등 아시아 각국의 언론의 자유를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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