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음식+ICT=30만 신규 일자리…‘푸드테크’ 시대 막 올라

식재료 개발·생산, 빅데이터 분석 등

"200조 시장규모, 30만 신규 일자리 창출"

1,000억원 규모 투자펀드 조성, 푸드테크 안전 인증 등 추진

전문가 "규제·사회인식 변해야" 입모아

안병익 한국푸드테크협회 초대회장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시대 푸드테크산업 일자리창출 정책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안병익 한국푸드테크협회 초대회장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시대 푸드테크산업 일자리창출 정책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안병익(가운데) 한국푸드테크협회 초대회장과 송희경(가운데 오른쪽)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 공동대표, 신용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 등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시대 푸드테크산업 일자리창출 정책 세미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안병익(가운데) 한국푸드테크협회 초대회장과 송희경(가운데 오른쪽)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 공동대표, 신용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 등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시대 푸드테크산업 일자리창출 정책 세미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정욱(왼쪽부터)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 김광현 디캠프 센터장, 이정희 중소기업학회장, 김기봉 미트박스 대표, 김관수 서울대 교수 등이 패털 토론을 하고 있다.임정욱(왼쪽부터)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 김광현 디캠프 센터장, 이정희 중소기업학회장, 김기봉 미트박스 대표, 김관수 서울대 교수 등이 패털 토론을 하고 있다.


외식 및 식재료 유통 산업과 첨단 정보기술(IT)이 결합 된 ‘푸드테크(Foodtech)’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의 물결에 본격적으로 올라탔다. 식재료 생산·개발·배달·정보제공·스마트팜·인프라·빅데이터 분석 등 전 분야에 걸쳐 변화를 일으키고, 생태계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협회는 이 시장이 앞으로 시장가치 200조 원과 일자리 30만 개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19일 한국푸드테크협회(이하 협회)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 푸드테크 산업 일자리 창출 정책세미나’를 열고 협회의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안병익 한국푸드테크협회 초대회장은 “푸드테크 산업은 전체 벤처캐피탈(VC) 투자의 약 20%를 차지할 정도로 급 성장하는 시장”이라며 “프드테크 산업 관련 각종 규제를 개선해 나가고, 1,000억 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하는 등 산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개했다.

협회는 회장사인 ‘식신’을 비롯해 미트박스·메쉬코리아·얍 등 70개의 외신 및 음식 인프라 사업들로 구성됐다.

협회는 올해 중점적으로 △푸드테크 규제 개선 △푸드테크 육성 투자펀드 조성 △프드테크산업진흥법 추진 △푸드테크 안전 인증 추진 △직무 교육 프로그램 운영 및 세미나 개최 △선도벤처기업과 대학·연구소 산학 협동 △푸드테크 산업 생태계를 위한 기업지원 등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푸드테크 산업 진흥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려면 정부·국회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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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우리나라에서 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이 많이 등장하려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자유롭게 나올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되고, 사회적 인식이 변해야 한다”면서 “특히 음식 관련 비즈니스는 굉장히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낮춰서 보는 경향이 있다. 푸드테크의 가치를 인정하고 사회적 인식을 바꾸면서 투자도 유입되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어떤 비즈니스든 시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적정한 대가가 필요한데, 정보가 공짜라는 인식도 변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김광현 디캠프 센터장은 “1차 산업혁명과 4차 산업혁명의 변화 속도는 완전히 다르다.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도 빠르고 생겨나는 것도 빠르기 때문에 곳곳에서 생겨나는 갈등을 신속하게 해결하는 게 혁명을 이룰 수 있는 길”이라며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푸드테크 기업들과 기존 전통산업 종사자들 간 협력과 포괄적 성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김관수 서울대학교 교수는 “4차산업혁명은 식품산업에서 원료 생산부터 가공까지 주요 6개분야를 다 적용할 수 있다. 식품산업이야말로 ICT기술을 접목한 4차 산업 혁명이 적절히 움직일 수 있는 플레이그라운드”라면서 “푸드테크는 빠른 시장이고 앞서 나가고 있다. 이에 정부의 제도 정비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미나 및 협회 출범식에는 회원사들을 비롯해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김선동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 신용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 김병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 송희경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행사를 후원한 송희경 의원은 “푸드테크는 전례 없는 서비스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분야”라며 “창업 5년 내에 기업가치 10억 달러를 넘기는 스타트업 상위 10곳 중 2곳이 푸드테크 기업으로, 행사에 참석한 의원들과 함께 산업 진흥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걷어내는 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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