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여의도 만화경] 차기 서울시장 누가 나설까

박원순·추미애 불출마 예상 속

박영선·우상호·민병두 저울질

황교안·나경원도 '몸풀기' 관측

이재명은 경기도지사 도전 무게

박원순 서울시장이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두고 거물급 정치인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출마를 시사한 가운데 여권에서는 박영선·우상호·민병두 의원이, 야권에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추 대표는 지난 18일 한 방송에 출연해 “서울시장 출마에 별로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국민의당에 대한 ‘머리 자르기’ 발언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은 추 대표는 “제가 레드카펫을 밟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실력 있는 민주주의 정당, 똑똑한 정당을 키우려면 당을 지휘하는 당 대표가 사심을 얹으면 안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박 의원은 지방선거 출마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박 의원은 인지도 면에서 다른 후보군에 비해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현 정부가 출범한 지 얼마 안 돼 국정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지방선거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9월 정기국회 이후 국면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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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를 맡았던 우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민주정책연구원장을 지낸 민 의원 또한 도전 의지가 강하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뛰었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서울시장보다는 경기도지사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에서는 지난 대선 출마를 저울질했던 황 전 국무총리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활발히 벌이는 모습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시장 도전을 위해 몸을 푸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해 박 시장에게 패한 나 의원이 재도전할 가능성도 야권에서 거론된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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