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캐딜락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월 200대 판매를 넘어서는 등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젊은 고객을 중심으로 ‘아메리칸 럭셔리’ 감성에 대해 재평가가 이뤄진 점이 이유다. 뉴욕을 중심으로 하는 캐딜락의 감성이 한국 고객에게도 통하는 것이다.
캐딜락 판매 확대는 대형 세단 ‘CT6’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T5’가 이끌고 있다. 특히 XT5는 SUV의 실용성에 고급스러운 외관과 세단 같은 편안함을 원하는 고객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올해 캐딜락 모델 중 두 번째로 많이 팔렸다.
XT5는 GM이 자존심을 걸고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낸 차다. 기존 전신인 ‘SRX’와 다른 새로운 크로스오버 플랫폼에 최대 314마력의 힘을 내는 3.6ℓ엔진이 장착됐다. 캐딜락 최초로 초정밀 전자제어 변속 시스템을 장착했다. 주행 상황에 따라 보다 예민하게 8단 자동변속기가 작동해 세단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주행 상황에 따라 전륜 혹은 후륜 차축에 토크를 100%까지 분배하는 어드밴스드 트윈 클러치 AWD 시스템은 우천시에나 눈길 및 빙판길과 같은 다양한 악천후 조건에서도 탁월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다양한 최첨단 기술도 많이 반영됐다. 주행 상황에서 6개의 실린더 중 4개만을 활성화시키는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가솔린 차량이지만 차가 멈추면 시동이 꺼지고 출발하면 켜지는 오토 스톱·스타트가 장착돼 복합 연비는 ℓ당 8.9㎞를 확보했다. GM 최초로 앞좌석 자동 안전벨
트 조임 기능도 있다. 업계 최초로 룸미러에 후방 카메라가 찍은 화면이 떠 운전자 시야를 300% 개선했다.
내·외관 디자인도 뛰어나다. 균형 잡힌 차체 비율은 세련미를 강조해 도심형 럭셔리 SUV의 감성을 한껏 부각시켰다. 캐딜락 특유의 직선 라인이 강조됐지만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져 시각적인 안정감을 확보했다. 인테리어도 ‘역시 캐딜락’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단정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잘 살렸다. 2열 시트 레그룸은 SRX에 비해 8㎝ 이상 확장됐으며 2열 시트의 전후 이동과 풀 플랫 폴딩까지 지원하는 리클라이닝 시트를 탑재해 탑승자 편의성과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가격은 6,580만~7,48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