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동향

[환율시황] 상승 출발한 원달러환율, 일본·유럽중앙은행 회의 앞두고 '잠잠'

20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를 여는 가운데,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는다. /AFP20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를 여는 가운데,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는다. /AFP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이날 외환시장은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대기 모드’로 잠잠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원4전 오른 1,124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장중 1,119원9전까지 떨어지면서 한 달여만에 1,120원대가 깨졌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다. 밤 사이 발표된 미국 주택 지표가 호조로 나온 것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6월 주택착공건수는 전달보다 8.3% 증가하면서 4개월만에 시장예상치를 웃돌았다. 여기에 더해 최근 달러 가치가 급락한 데 대한 되돌림도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최근 10개월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6일 1,157원4전(종가 기준)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9거래일만에 1,120원선으로 곤두박질 쳤다. 내리막이 워낙 가팔랐던 만큼 시장의 달러 수요와 당국의 경계심 등이 소폭 회복을 도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달러 상승세가 이어질지에 대해선 회의적이다. 시장은 이날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나란히 앞둔 경계감이 크다. 앞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이미 긴축 신호를 내보낸 상황에서, 시장은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이에 밤 사이 유로화는 소폭 떨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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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환율(하나은행·9시 기준)은 4원47전 오른 1,004원6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BOJ는 여전히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트럼프노믹스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면서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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