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진 연구원은 대한해운의 목표 주가를 지난 5월에 제시한 2만 6,000원에서 3만 5,000원으로 올리되 현재 상태를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현재 주가는 목표주가보다 높은 3만 7,600원이나 강 연구원은 대한해운의 적정 주가를 올해 3만 4,179원, 내년 3만 2,531원이라고 산출했다.
강 연구원은 대한해운의 2·4분기 매출액은 3,448억 원으로 전년보다 157.8% 높고, 영업이익은 317억 원으로 전년보다 276.8%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은 전용선 확대와 벌크 업황 개선 덕분이다. 지난해 2·4분기 말 기준 20척이던 선박은 올해 2·4분기 말 기준 29척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포스코의 철광석 전용선이 3척 가스공사의 액화천연가스(LNG)선이 1척 늘었다. GS동해전력 전용선이 2척 증가했고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 및 에스 오일 전용선도 각각 1척 늘었다. 이에 따라 강 연구원은 전체 매출 대비 전용선 매출의 비중이 1년 만에 57.4%에서 76.5%로 대폭 높아졌다고 추정했다.
벌크 업황 개선으로 비정기선(스팟)과 대선(배를 빌려줌)매출의 이익률도 개선되었을 거라는 게 강 연구원의 견해다. 그는 이 같은 요소가 76억 원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가져왔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상선, SM상선 등 종속회사를 편입하면서 영업이익이 늘어난 효과도 컸다. 강 연구원은 전용선 위주로 영업하는 대한상선이 분기마다 영업이익에 120억원씩 기여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이는 SM상선에 의해 많은 부분 상쇄되었을 것이다.
초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컨테이너 사업의 특성상, 올해 초 출범한 SM상선이 영업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강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럼에도 종속회사들의
연결 편입에 따른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 증가는 98억원에 달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