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은 19일(현지시간) 세르지우 모루 연방판사의 명령에 따라 룰라 전 대통령의 금융자산 60만6,700 헤알(약 2억1,000만 원)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룰라 전 대통령 소유의 부동산과 차량에도 압류됐다.
이는 룰라 전 대통령에 대한 부패 혐의 재판을 통해 드러난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에 대한 손해배상을 위한 것이라고 모루 판사는 설명했다.
지난 13일 룰라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와 돈세탁 등 혐의를 적용해 9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은 판결 다음 날 “모루 판사의 판결은 구체적인 증거가 없이 이루어졌으며, 이 판결로 브라질의 민주주의는 쓰레기통에 버려졌다”며 모루 판사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추가 재판을 통해 룰라 전 대통령의 실형이 확정되면 2018년 대선 출마도 좌절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