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오는 2022년 수원 연화장 화장 건수 2016년보다 20% 늘어

장사시설 확충 필요…수원시 장사시설 지역 수급계획 보고회

오는 2022년 수원 연화장에서 이뤄지는 화장(火葬) 건수가 지난해보다 20.9% 늘어난 1만1,974건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20일 수원시에 따르면 을지대학교산학협력단은 수원시 장사시설 지역 수급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통해 올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연화장 화장 건수는 연평균 3.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원시의 장사시설 수급 여건을 반영해 장사시설 확충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 2000~2016년 수원시 사망자 수·화장비율·화장장 이용률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화장 수요를 예측했다. 지난해 9,904건이었던 전체 화장 건수는 2017년 1만688건, 2020년 1만1,468건, 2022년 1만1,974건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보건복지부 지침(2012년)에 따른 연화장의 ‘적정 화장능력’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예비 화장로 1기를 비롯해 9기의 화장로가 있는 연화장의 적정 화장능력은 1일 24건이고, 최대 화장능력은 32건이다. 연중무휴로 가동되기 때문에 1년 적정 화장능력은 8,760건(최대 1만1,680건)이다. 연화장은 최근 5년간 적정 화장능력을 넘어섰고, 2021년에는 최대 화장능력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추모의 집(봉안당) 이용자는 2017년 2,641명에서 2022년 2,862명으로 8.4%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고, 자연장 이용자는 2017년 315명에서 2022년 475명으로 50.8%(연평균 8.0%)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진은 “증가하는 화장 수요에 대비해 장사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면서 “경건하고 안락한 분위기 속에서 화장할 수 있도록, 화장로당 가동 건수를 점차 줄이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장사시설 공급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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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또 “연화장 화장시설의 광역화를 검토해야 한다”며 “먼 미래를 내다보고 화장시설의 안정적인 운영·관리 방안을 마련해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화장에서 지난 2001~2016년 이뤄진 관내 화장은 1만8,447건, 관외 화장은 3만2,087건에 이른다. 연화장 건립 이후 화장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수원시민 사망자 화장비율은 2001년 43%에서 2005년 57.9%, 2010년 78.5% 꾸준히 증가하다가 2015년 88.1%로 정점을 찍었다. 2016년은 84.5%였다.

2001년 1월 문을 연 연화장(영통구 하동)은 화장시설, 장례식장, 추모공간(봉안당)을 갖춘 국내 최초의 종합장사시설이다. 장례식장에는 빈소 13개, 염습실 2개가 있고 승화원(화장시설)에는 화장로 9기가 있다. 건립 당시 7기였던 화장로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 2005년 2기가 증설됐다.

추모공간인 ‘추모의 집’은 2만9,176기를 안치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고, 자연장, 산골장, 합동 유골처리장 시설인 유택동산도 있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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