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철 충북도의원이 국민을 ‘레밍’에 비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김 의원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하다”면서 “제가 봤을 때는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대 대선에선 박근혜 대통령후보 충북선대위 대변인을 맡고 새누리당 충북도당 대변인을 지낸 김 의원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16기 자문위원을 역임했으며 충북도의회의 행정문화위원장에 선출된 바 있다.
그는 지난 3월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대한민국 국회, 언론, 법조계에 광견병들이 떠돌고 있다. 미친 개들은 사살해야 한다”고 말해 부적절한 언행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는데, 이후 도의회 윤리위에 회부됐으나 징계를 받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동안 충북도의 충주 에코폴리스사업 포기와 관련해서 동향 선배인 이시종 충북지사와의 ‘혈전’을 거듭해 ‘이시종 저격수’라는 별명을 얻은 김 의원은 지난해 9월에는 강원도 고성의 한 리조트에서 도의회 연찬회 행사 뒤 노래방 주인에게 “술 가져 와라. (도의원들인데) 대우가 왜 이렇게 시원찮냐”며 고성을 질렀다는 보도가 전해져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편 레밍(lemming)은 ‘집단 자살 나그네쥐’로 알려진 들쥐로 우두머리 쥐를 따라 맹목적으로 절벽 밑으로 떨어져 죽는 습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