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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범'·'겟 아웃'·'곡성' 스릴러 트렌드 여기 다 있다!

숨막히는 긴장감과 신선한 소재로 관객과 평단을 모두 사로잡은 <겟 아웃> <곡성> 속 흥행 요소가 8월 17일 개봉 예정인 <장산범>에서도 드러나 눈길을 끈다.






#1. 외지인과 현지인의 대립

<장산범>, <겟 아웃>, <곡성>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첫 번째 미스터리 스릴러 성공 트렌드는 바로 외지인 vs 현지인의 대립이다. 특히 선악을 구분할 수 없는 외지인과 현지인의 대립은 영화가 끝나는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다는 ‘장산범’을 둘러싸고 한 가족에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장산범>은 ‘희연’의 가족이 도시를 떠나 ‘장산’으로 이사를 가게 되고, 그 곳에서 우연히 낯선 ‘여자애’를 만나 미스터리한 일에 휘말리게 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자애’에 대한 의심이 시작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리고 있다. 낯선 장소에서 유일하게 외지인과 현지인을 구분할 수 있는 목소리를 누군가 흉내내고 있다는 설정은 대결 구도 속에서 스릴러의 몰입감을 더하기 충분하다.

<겟 아웃>은 주인공 ‘크리스’가 외지인으로서 여자친구 ‘로즈’의 고향으로 가게 되면서 겪는 미스터리와 공포를 다뤘다. 이상한 낌새를 차리고 마을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나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들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곡성> 역시 낯선 외지인이 나타난 후 벌어지는 연쇄 사건들과 그 사건을 해결하고자 등장한 무당과 경찰로 인해 이야기는 점점 절정을 향해 치닫게 된다. 이렇게 세 영화 모두 영화의 주요 배경인 한 공간에 들어서게 되는 외지인과 그 장소에 이미 존재하는 현지인과의 대결 구도로 시작된다.

#2. 가족의 균열


<장산범>은 허정 감독의 전 작품 <숨바꼭질>에서도 확인 할 수 있듯이 이번에도 한 가족이 겪는 심리적 불안에 주목했다. 허정 감독은 “가족은 가장 일상적인 형태의 사회적 존재이고, 그로 인해서 가장 믿을 수 있는 구성원이다. <숨바꼭질>이 무서운 존재에 의해 안정적인 구성원이 파괴되는 것을 이야기한다면, <장산범>은 소리로 나타난 존재가 구성원들의 관계에 균열을 일으키는 과정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나의 딸과 내 목소리를 흉내 내는 장산범의 등장은 가족조차 믿을 수 없는 미스터리한 상황으로 관객들을 이입시켜 가장 믿을 수 있는 관계에서 오는 균열이 주는 긴장감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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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 아웃>에서도 주인공 ‘크리스’가 여자친구의 가족들을 만나게 되면서 생기는 숨막히는 긴장감을 드러내고 있다. 마냥 친절하기만 하던 여자친구의 가족들이 어느 순간 변하기 시작하면서 극의 긴장감은 절정에 치닫는다. 마지막 <곡성> 또한 의문의 사건에 맞닥뜨린 경찰 ‘종구’와 그의 딸 ‘효진’이 그 중심에 있다.

이렇게 가족을 중심으로 그려지고 있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더욱 친숙한 대상에 대해 감정 이입을 끌어내어 작품에 집중하게 만든다.

#3. 신선한 소재

영화 <장산범>은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리는 ‘장산범’을 앞세워 극강의 스릴을 예고한다. ‘장산범’은 한국 영화에서는 단 한 번도 소개되지 않은 신선한 소재이다. 특히 여러 웹툰과 방송에서 소개될 만큼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고 이미지보다 소리를 앞세운다는 것이 특징. 이러한 점은 그 동안의 보통의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가 주었던 시각적인 긴장감 대신 청각에 집중, 소리를 이용한 극장의 사운드 스릴을 제공해 색다른 장르적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겟 아웃> 역시 인종차별이라는 미스터리 스릴러에선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소재를 다루며 관객들을 사로잡았으며, <곡성> 또한 샤머니즘과 무속 신앙 등 종교적 색채가 짙은 신선한 소재를 통해 극도의 긴장감을 선사한 바 있다.

<겟 아웃>, <곡성> 속 미스터리 스릴러 성공 트렌드를 그대로 이어 받아 올 여름 다시 한 번 관객들을 홀릴 <장산범>은 8월 17일 개봉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한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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