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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목표 시청률은 35%”…‘조작’이 말하는 언론의 이상과 편견

대한민국 언론에 대해 다른 ‘조작’이 안방극장에 출범한 모든 준비를 끝냈다. 주연배우 남궁민이 목표로 하는 시청률은 37%. 과연 ‘조작’은 목표 시청률을 넘으며 환하게 웃을 수 있을까.

20일 오전 서울 목동 SBS 13층 홀에서 SBS 새 월화드라마 ‘조작’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조작’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남궁민, 유준상, 엄지원, 문성근, 전혜빈이 참석해 프로그램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조은정기자사진=조은정기자


‘조작’은 정체불명 매체 소속의 문제적 기레기 한무영(남궁민 분)과 상식을 믿는 소신 있는 진짜 기자 이석민(유준상 분), 한 번 문 사건은 절대 안 놓는 정열적인 검사 권소라(엄지원 분)가 하나로 뭉쳐 변질된 언론에 통쾌한 일격을 가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조작’의 연출을 맡은 이 PD는 “저희 드라마는 작년부터 여러 가지 기사들을 봤을 때 국민들이 청산하고 싶은 적폐세력이 1번이 검사였고, 2이 언론인이더라”며 “언론인으로서 가슴이 아팠다. 모든 것은 검찰과 언론이 이에 대해 만족을 못 시켜드려서 그런 것 같다. 만약 이 가운데 우리가 조금 더 상식적으로 일을 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까하는 궁금증에서 이 작품이 시작됐다”고 작품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대중이 원하는 기대를 충족시키는 모습을 보여주고, 이들이 제대로 일을 했을 때 얼마나 상식적인 모습이 그려질까 궁금해서 ‘조작’의 연출을 맡게 됐다고 밝힌 이 PD는 “그렇다고 정의를 그리는 드라마는 아니다. 정의로운 인물이 한 명도 없다. 다들 각자의 이해관계와 여러 가지가 엮여서 속물적인 것이 있다”며 “다만 상식적으로 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고, 그 상식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최선을 다 하는 사람들이기에, 거창하게 포장할 건 없는 것 같다. 이야기와 주제는 무겁게 인물을 가볍게 만들려고 한다. 30%는 코미디 30%는 장르 40%는 드라마이다. 그런 부분에서 포인트를 두시고 재밌게 봐 주셨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겁고 진지한 사람이 아니라 가볍게 상식이 지켜지는 세상을 보여주고 싶어서 만든 작품”이라며 “기대만큼 제대로 했을 때 나오는 희망을 보여주고 싶었다. 문성근 형님도 마지막에 개심하지 않을까 싶다”고 털어놓았다.

‘조작’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배우 문성근의 안방극장 복귀작이라는 점이다. 문성근은 2009년 SBS 드라마 ‘자명고’ 이후 약 8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게 됐다. 문성근이 ‘조작’에서 맡은 구태원이라는 역할은 한국 최대의 영향력을 가진 신문자의 실질적인 권력자이다. 탐사보도 전문기자로 성장을 한 이후, 사회 지배층의 편입이 되면서 마음껏 언론을 휘두르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사진=조은정기자사진=조은정기자


“저는 하고 싶었지만 못한 것이 있었다”고 말문을 연 문성근은 “다른 이유 때문에 못하게 하는 것은 일종의 폭력이었다. 폭력사태가 있었다”며 “정치세력이라고 해야 하나, 그쪽의 세력이 저렴해서 나타난 일”이라고 설명했다.

‘조작’의 독특한 점 중 하나는 바로 신인 PD와 신인 작가가 만든 작품이라는 점이다. 이에 대해 언급한 유준상은 “SBS는 무엇을 믿고 신인작가와 신인감독을 맡겼을까, 이는 드라마를 보시면 알게 될 것”이라고 드라마 홍보에 나섰다.


‘조작’을 통해 입봉을 하게 된 이 PD는 “베테랑의 마음으로 열심히 임하고 있다. 결과물은 제가 판단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다섯 선배님들 뿐 아니라 어마어마한 배우님들이 짧은 신임에도 출연해 주신다. 이는 대본이 주는 힘 때문인 것 같다”며 “제가 별로 하는 것이 없다. 저는 연기하는 판을 깔아놓고 카메라만을 들이대고 있다. 제 입장에서는 과분할 정도”라고 첫 작품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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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요소가 많은 ‘신인 작가와 PD’의 조합임에도 불구하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배우들은 입을 모아 ‘대본’을 꼽았다.

KBS2 드라마 ‘김과장’이 끝난 이후 바로 ‘조작’의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남궁민은 “드라마가 끝나고 정신없는 와중에 대본을 보게 됐다. 사실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으니 다른 대본을 볼 정신이 없었다. 쉼 없이 많은 캐릭터를 소비했기에, 쉬고 싶었고, 비어버린 에너지를 채우고 싶었다”며 “하도 주위에서 읽어보라고 재촉을 하기에 읽어봤는데 너무 재미더라. 이 드라마는 꼭 해야겠다, 몸이 부서지더라도 이 드라마는 하고 쉬어야겠다 싶었다”고 고백했다.

배우로서 ‘성공’에 대한 감이 왔다고 확신한 남궁민은 “이 드라마를 하게 되면 성공 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드라마도 만들고, 시청률도 좋은 드라마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드라마로 풀기에 어려울 수 있는데, 궁금했다. 드라마를 찍는 느낌보다 영화를 찍는 느낌으로 촬영을 하고 있다. 남다른 질감과 그림을 보실 수 있으실 것”이라고 자부했다.

배우로서 기자를 연기하면서 느끼게 된 느낌을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극중 ‘적패세력’이라고 불릴 수 있는 권력자를 연기하게 된 문성근은 “팩트를 사실 보도하는 것을 넘어서서, 언론사가 스스로 정치권력의 일원이라고 자임하는 순간 왜곡이 벌어지는 것”이라며 “언론에서 일을 하면서 어마어마한 힘, 파급력,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게 될 것인데, 그것을 사적 이익을 위해서 쓰고 싶다고 느꼈을 때 절제하지 못한다면 그것이 ‘적패세력’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준상은 “국정농단의 시작도 ‘테블릿P’C이지 않았느냐. 저희도 아마 테블릿 PC를 발견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실제 김현정 작가가 테블릿 PC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더라. 국정농단 사건이 알려지기 이전에 쓰셨다. 아직 대본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런 이미 에피소드를 써 놨더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사진=조은정기자사진=조은정기자


배우들은 더운 여름날 ‘조작’을 찍으면서 생긴 어려움들도 털어놓았다. 남궁민은 “얼마전 국가에서 폭염을 주의하라는 문자가 왔다. 문자 소리가 굉장히 소란스러운데, 배우가 많다보니 이것저곳에서 울리더라”며 “왜 그런 문자가 왔는지 뛰면서 알게 됐다. 제가 여러 액션신을 소화했다. 어제는 달리기만 하면 되는 액션신이었는데 지금까지 했던 액션신 중에서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조작’이 결코 특정 언론사를 겨냥한 것이 아님을 강조한 유준상은 “그냥 드라마이다. 실제 대한민국에서 맞물리는 현장들이 있지만, 극중 등장하는 언론사는 절대 특정 언론을 겨냥하는 것이나 소재로 된 것이 절대 아니다”고 거듭 밝혔다.

마지막으로 목표로 하는 시청률에 대해서는 37%라고 밝혔다. 남궁민은 “시청률을 몇%를 찍어야 하는 지 모르겠는데, 10% 불려서 이야기를 해야 잘 되더라. 희망 시청률은 37%이다. 꼭 나왔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한편 ‘조작’은 오는 24일 첫 방송된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금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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