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포스코, 원가부담에도 2분기 실적 선방

매출 15조·영업익 9,791억



포스코가 철광석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마진 축소로 2·4분기 경영 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직전 분기 대비 악화했다. 하지만 올 초 잡았던 연간 매출 목표는 10% 가까이 올려 잡으며 하반기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간 기준 이익 규모도 6년 만에 최대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포스코는 20일 지난 2·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4조9,444억원, 9,79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6.2%, 영업이익은 44.3% 늘었지만 직전 분기에 비하면 0.9%, 28.3%씩 줄었다. 포스코는 “포항 3고로 확장 개수(改修)와 열연·후판 공장 개선작업으로 판매량이 줄었고 원료가가 높았던 1·4분기 생산된 고가 재고물량 판매로 매출과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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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 가격 상승 여파로 직전 분기 9%였던 영업이익률은 6.6%까지 낮아졌다. 다만 올 2·4분기 이익률 20% 안팎의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포인트 늘어난 56%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치다.

포스코는 2·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보다 줄었지만 오히려 연간 목표는 높여 잡았다. 연결 기준 연초 매출목표치는 54조8,000억원이었지만 59조3,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증권업계에서도 포스코가 6년 만에 최대치인 4조원 후반대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매출목표치를 상향 조정한 데 대해 “중국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이날 포스코의 주가는 전일 대비 2.99% 오른 32만7,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장중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주가는 최근 한 달간 20% 급등하며 시가총액 순위도 전체 유가증권시장 10위권에서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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