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충북 수해지역 폭염으로 2차 피해…"악취 진동 파리 들끓어"

방역 당국 비상…"전염병이나 식중독 위험"

/연합뉴스/연합뉴스


폭우로 수해를 입은 충북 지역이 연이은 폭염으로 비상에 걸렸다.

충북도는 지난 19일부터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충북 청주시의 한 주택가에서 파리와 모기가 들끓었기 때문이다. 물에 잠겼던 폐기물이 드러나 침수된 물품들이 부패하기 시작한 탓이다. 수해 마을을 찾은 보건소 직원이 연신 소독약을 뿌려댔지만 역부족이다.


이날 청주의 낮 최고기온은 34.3도를 기록했다. 전날부터 충북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침수된 물품은 대부분 음식물이나 나무, 섬유질 등이라 덥고 습한 날씨에 썩기 쉬웠다. 쓰레기 더미가 썩어 악취가 올라오기 시작해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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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은 수해 지역에서 수인성 전염병의 발병을 우려하고 있다. 전날까지 청주·증평·진천·괴산 지역에 공무원 256명, 방역업체 직원 49명, 자율방역단 570명을 동원해 수해 지역 방역을 하고 있다. 지난 19일부터는 방역 장비 투입을 대폭 늘려 하루 62~72대의 방역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민·관·군이 합동으로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마을마다 산더미처럼 폐기물이 쌓여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강희택 충북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수해 지역에서는 습도가 높아 미생물이 잘 자라기 때문에 전염병이나 식중독이 생길 위험이 있다”며 “식기 소독을 하고 손·발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조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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