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최종구 금융위원장 "일찍 퇴근, 주말출근은 지양… 효율적으로 일하자"

21일 취임 후 첫 간부회의

"형식·격식에 구애받지 말고 생각·소통하는 데 시간 쓰도록"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금융위 직원들이 보고서 만드는 데 들이는 시간을 생각하고 소통하는 데 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최종구(사진) 금융위원장이 효율적인 업무 방식과 문화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형식 위주의 보고서 작성은 최대한 줄이고 회의도 격식보다 내실을 챙기겠다고 공언했다. ‘칼퇴(정시 퇴근)’와 ‘주말 있는 삶’도 약속했다. 금융위가 다른 정부 부처들에 비해 뒤늦게 꾸려진 만큼, 직원들이 효과적인 정책 수행을 위해 중요한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에서다.


21일 금융위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간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중요한 과제에 집중하고, 국회 및 이해관계자 등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기 위해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러려면 내부의 일하는 방식을 효율적으로 개선해 조직원들의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보고서가 아닌 메모나 구두 보고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그는 “필요한 경우 장차관과 메모나 구두로 방향을 먼저 협의한 후 보고서를 작성하라”고 덧붙였다. 또 “일찍 퇴근하고, 주말 출근은 가급적 지양해 직원들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과거 기획재정부에서 일하면서 후배 관료들로부터 ‘닮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 이름을 올리는 등 ‘덕장’으로 이름이 높은 최 위원장은 이날 “효과적인 업무조직과 문화를 만드는 데 자신부터 솔선수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원들과 소통하고, 직원들을 위해 책임지는 것은 제가 가장 잘 하고 싶은 분야”라면서 “금융위 직원 모두 저를 믿고, 우리 모두 합심하여 금융위에 주어진 소명을 적극 이행하자”고 당부했다.

관련기사



최 위원장은 하루 빨리일하는 태세로 마음가짐을 다잡자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새 정부의 금융위 진용이 다른 부처에 비해 다소 늦게 갖춰졌다”면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확정된 만큼 새 정부의 국정철학에 맞도록 금융위 직원들도 조속히 마음가짐을 갖추자”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곧 “조직혁신기획단(태스크포스팀)”을 가동할 예정이다. 국정과제의 효과적인 이행, 금융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 제고 등을 목표로 금융위의 내부조직 운영과 업무절차 혁신 방안을 마련한다.

최 위원장은 이날 새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 중 금융위 소관 과제들을 신속하게 이행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주요 공약 사항인 ‘소멸시효완성채권 및 장기연체 채권 정리’에 대해 “8월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마찬가지로 8월에 내놓을 가계부채 종합대책과 법정 최고금리 인하 방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추진방향과 시기를 조율할 것을 주문했다.

빈난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