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지난 1979년 설립된 콘솔 게임 개발사 액티비전(Activision)과 1991년 설립된 비벤디 게임즈(Vivendi Games)의 게임 자회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합병되면서 출범한 글로벌 대표 게임회사다.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등 다양한 PC게임 시리즈와 콜오브듀티 등 콘솔게임 히트작들을 연이어 출시하며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오버워치’ 게임이 흥행 성공을 일으키며 다시 한번 주목 받았다. 또 모바일 게임 ‘캔디크러시(Candy Crush)’ 시리즈로 유명한 게임 제작사 킹(King)을 59억달러에 인수하면서 모바일 시장에도 진출했다. 최근에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출시 기대감에 주가가 연초 대비 70% 급등했다.
지난 1·4분기 매출액은 17억3,000만달러(약 1조9,00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1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억9,000만달러로 7% 늘어났다. 시장 기대치를 웃돈 실적은 오버워치 흥행이 이끌었다. 지난해 5월 정식 출시된 오버워치는 누적 매출액 10억달러를 기록했다. 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게임 내 콘텐츠, ‘오버워치’ 전리품 상자 등 디지털 콘텐츠도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모바일 게임 부문은 캔디크러시 시리즈에 힘입어 1·4분기 매출액 4억7,000만달러, 영업이익 1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원가 및 마케팅비용이 감소하면서 지난 분기 대비 7.5%포인트 상승한 28.6%를 달성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가장 큰 투자 매력은 수익모델 다변화다. 최근 수익모델 내 디지털 다운로드를 통한 게임 판매 비중이 크게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또 영화, 게임, TV 사업 이외에 완구 사업에도 진출했다. 소비재 관련 부서 신설을 통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지난해 인수한 메이저 리그 게이밍(Major League Gaming·MLG)을 통해서는 e-스포츠 내 주력 게임들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다양한 게임의 지적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IP)을 보유하고 있어 기존 IP 작품을 모바일 게임으로 다시 개발할 경우 모바일 사업 외형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글로벌 게임 산업 내 확고한 지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변화 및 외형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