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물난리 외유'를 떠나 거센 비판을 받았던 충북도의원들이 도청에서 기자화견을 갖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22일 유럽연수에 나섰다 조기 귀국한 김학철(충주1)·박한범(옥천1) 충북도의원은 23일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낳은 수해와 비상 상황을 뒤로 한 채 해외연수를 강행, 도민에게 분노를 안겨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한다"면서 "안일하고, 짧은 생각으로 도민들이 준 도의원의 책무를 망각하고,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고 머리를 숙였다.
도의원들은 그러면서 "어떤 비난과 질책도 모두 달게 받겠다"며 "수재민의 아픔과 상처에 대해 뜨거운 눈물로 속죄하는 모습으로 다가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는데, "너무도 부적절한 언행과 처사로 도민은 물론 국민에게 오래도록 아물지 않을 깊은 상처를 드린 데 대해 다시 한 번 고개 숙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최병윤(음성1)·박봉순(청주8) 의원 등과 함께 8박 10일의 일정으로 프랑스, 로마 등을 둘러보는 유럽연수를 떠난 이들은 이를 비판하는 국민을 '레밍(쥐의 일종)'에 빗대면서 더욱 큰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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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