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울청년의회 정책 톡톡 튀네

대중교통 조조할인 시간 확대

청년 '갭 이어' 지원

23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017년 서울청년의회’에서 청년의원들이 비표를 들고 찬성의사를 밝히고 있다. /최수문기자23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017년 서울청년의회’에서 청년의원들이 비표를 들고 찬성의사를 밝히고 있다. /최수문기자


“대중교통 조조할인 시간을 현재 오전 6시30분까지에서 7시45분까지로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김훈배 서울청년의원)

“심각하게 검토하겠습니다. 다만 30분만 연장해도 500억원이 추가로 부담돼 고민입니다.”(박원순 서울시장)


23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서울청년의원과 서울시와의 공방이 오갔다. 올해로 3회째인 ‘2017년 서울청년의회’ 본회의에는 청년의원 102명이 참석했고 서울시에서는 박원순 시장과 관련 실·국장들이 참여했다. 시의회 의원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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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청년의회는 10대 청년정책을 제안했다. 10대 제안은 △일자리 뉴딜 △갭이어 △마음건강 △시민교육 △부채 △교통 △장애인 △주거 △청년수당 등이었다.정책 제안은 의회 시정 질의와 똑같은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 청년의원이 제안하면 서울시장을 비롯해 서울시 관련 공무원들이 대답하는 방식이다. 오후 2시부터 3시간 가량 토의를 거친 뒤 청년의회는 정원 137명 가운데 102명 참석, 101명 찬성으로 정책제안을 의결했다.

임경지 청년의회 대표는 “청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숫자의 함정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며 “일자리가 아닌 삶으로, 숫자가 아닌 자존으로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대표적인 제안인 ‘갭이어(Gap year)’는 서울시 정책에 적극 반영될 것으로 전해졌다. 갭이어는 청년들이 일정 기간 여행이나 봉사, 인턴 등을 하면서 진로를 모색할 시간을 갖는 것이다. 서울시는 앞서 2015년과 지난해 각각 청년의회에서 제안한 ‘희망두배 청년통장’과 ‘청년수당’을 정책에 반영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청년의회에서 제안한 정책이 공허해지지 않도록 후속 과정을 제대로 챙기겠다”고 말했다.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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