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막스는 24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내한 공연을 앞둔 각오와 함께 데뷔 30주년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무영 감독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는 리차드 막스를 비롯해, 미디어얼스 홀딩스 윤홍기 대표, 코리아아트컴퍼니 김수철 대표가 참석했다.
한국에 와서 가장 하고 싶은 일로 “멋진 공연을 보여드리는 일”이라고 밝힌 리차드 막스는 “다시 만나게 돼서 기쁘다. 10월에 하게 될 공연을 기대하고 있다. 오늘부터 시작인 것 같다”고 내한 소감을 전했다.
1987년에 데뷔한 리차드 막스는 90년대 후반 ‘홀드 온 투더 나이트(Hold On To The Nights)’, ‘라이트 히얼 웨이팅(Right Here Waiting)’, ‘나우 앤 포에버(Now and Forever)’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았다.
당초 리차드 막스는 지난 6월 내한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한반도 정세 불안을 이유로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리차드 막스는 “6월에 공연이 계획되어 있었지만, 미뤄졌다. 그 시점에 한반도의 긴장감이 있었고 주변에서 안전을 이유로 공연을 만류했다”며 “공연을 취소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시기를 연기해서 공연하는 방향으로 조절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내한 공연은 리차드 막스의 데뷔 30주년 기념 공연으로 그 의미를 더한다. 리차드 막스는 “활동을 시작한지 30년 됐다고 생각하니 나이가 든 느낌이 든다”고 밝힌 리차드 막스는 “돌이켜보면 30년이 큰 행운이었던 것 같다. 첫 번째 앨범을 아직도 사람들이 따라하고, 아직도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마술 같은 일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30년동안 작곡가로서 아티스트로서 최선을 다해왔다”며 “오는 10월 한국 공연도 굉장히 기대가 된다. 한국 팬들이 ‘Now and Forever’를 많이 사랑해주셨는데 그 노래를 함께 따라해 주실 모습이 기대 된다”고 설명했다.
‘30주년’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리차드 막스 역시 최고의 공연을 위한 준비 태세에 들어갔다. 그 가운데, 버나드 박을 언급하며 게스트 출연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에 발표한 저의 노래들을 한국에서 많이 좋아하고, 그런 곡을 연주해주길 바라고 있는 것 같다. 당연히 이번 공연에서 그 음악들을 많이 들려드릴 예정이다”고 오는 10월 진행될 30주년 기념 내한공연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한 팀 아니면 두 팀 정도의 다른 아티스트들의 무대가 있을 예정이다”며 “버나드 박이 제 노래를 많이 불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혹시 공연 때 그분이 한국에 있다면 초대해서 함께 공연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리차드 막스는 일명 ‘떼창 문화’로 유명한 한국 관객의 적극적인 반응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 세계 어느 곳을 가든, 그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느낌이 있다”고 설명한 리차드 막스는 “같은 동남아 지역이라고 해도 분위기가 다 다르다”며 “이번에는 지난 공연 때보다 훨씬 더 열정적으로 열광하는 관객들이 더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한국 관객들은 지금까지 공연 때마다 제 노래를 함께 따라해 주면서 좋은 반응을 보여 주셨다. 이번에는 그것보다도 더 강렬한 반응을 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내한 공연은 오는 10월 12일 인천 남동체육관을 시작으로, 10월 14일 고려대 화정체육관, 10월 15일 부산 벡스코 등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공연에 앞서 리차드 막스는 다음달 5일 방송되는 KBS ‘불후의 명곡-해외 전설’ 편에 출연할 예정이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