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방송된 ‘도둑놈 도둑님’ 21회에서는 장판수(안길강 분)가 아들 장돌목(지현우 분) 대신 J로체포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장돌목이 J로 몰려 조사를 받는 사실을 알게 되자 자신이 아들 대신 J가 되기로 결심한 것. 그는 일부러 증거를 남기기 위해 CCTV를 설치하고 금고를 털었다. 이어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친아들 한준희(김지훈 분)가 자신의 앞에 서있자 “내가 홍일권 회장 사무실도 털었고, 그 집 별장도 내가 털었어. 날 잡아가”라며 자신이 J라 주장했다.
오직 장돌목만을 생각하는 장판수를 본 한준희는 순간 울컥하며 “이렇게까지 돌목이 구하고 싶어요? 한 번도, 단 한 번도 내 마음은 생각 안 해 봤죠?”라며 그동안 쌓아온 감정을 터트렸다. 장판수 역시 울먹거리며 “미안하다. 그리고 고맙다. 아버지라고 불러줘서”라며 전하고 싶었지만 전하지 못한 진심을 전했고 끝내 한준희는 복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장판수 손에 수갑을 채워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23일 방송된 22회에서는 장판수가 자신도 모자라 아들까지 위기로 몰아넣은 천문그룹을 숨어 들어가기로 결심했다. 장판수는 오송식(이상우 분)에게 보안시스템을 해제해달라 요청하며 “이건 나 혼자만 관련된 일이 아니야. 선생님하고도 상관이 있어”라고 진지하게 말해 앞으로 이어질 내용에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장판수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천문그룹의 밀실로 들어가 그토록 찾았던 지도를 훔치려 했다. 그 순간 천문그룹에 잠입하기 위한 채비를 마친 장돌목이 들어와 자신의 아버지인줄은 꿈에도 모른 채 장판수를 가격하려고 하자 이를 본 한준희가 제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곧바로 장판수의 마스크를 벗긴 장돌목은 도둑의 정체를 확인 후 경악을 금치 못했고 이는 묘한 긴장감을 연출하며 과연 얽히고 설킨 세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풀릴지 앞으로의 전개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처럼 안길강은 본인만의 스타일로 장판수 캐릭터를 해석하고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안길강은 극을 이끌어 나가는 핵심 인물로서 강렬한 존재감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한편, 안길강이 노련한 연기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도둑놈, 도둑님’은 대한민국을 조종하는 기득권 세력에 치명타를 입히는 도둑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통쾌하게 다룬 드라마로 매주 토, 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