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모터스(000040)는 24일 서울 여의도 유진투자증권 에서 개최한 기업설명회에서 이 같이 밝히며 △투자최적화 △생산효율화 △상품력 강화 △영업활동 강화 △조직 효율화를 대림자동차 M&A(인수합병)의 효과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관투자가들은 자신보다 점유율이 높은 1위업체를 인수한 KR모터스가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하고 실질적인 인수합병(M&A)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성상용 대표이사는 KR모터스의 38% 자본잠식 상태는 대주주가 보유한 전환사채(CB)의 자본전환을 통해 해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KR모터스는 올해 당기순손익 예상으로 자본잠식 50%를 넘길 이슈가 없고 모기업 코라오로부터 출자된 대여금을 자본화시켜 재무건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발행된 300억원 규모의 공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용도 역시 재무건전성 강화에 있다고 강조했다. 성 대표는 “현재 자금수요는 중국 병장그룹 이륜차사업부문인 칭치 모터사이클과 꾸린 조인트벤처(JV)에 자본금 140억원을 추가 출자해야 하는 건과 대림자동차 인수에 필요한 잔금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중국 칭치 JV는 해당 지방정부가 부지제공을 계획하는 등 유리한 구조가 추가돼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며 “ 대림자동차 인수자금도 2대주주인 SC PE가 KR모터스에 재투자를 고려하고 있어 조달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BW로 조달된 자금은 금융비용이 과다한 차입금 등을 정리하는데 주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KR모터스는 대림자동차 인수 이후 시장 성숙기에 이른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성 대표는 “이미 매출이 시작된 라오스 시장에 이어 캄보디아 시장 공략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브랜드가 시장 점유율 50%에 미치지 않는 곳이 KR모터스의 공략지역으로 캄보디아가 가장 부합하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캄보디아는 90년대 후반 이후 대림 중고 이륜차가 수출이 돼 있어 현지에서 익숙한 브랜드라는 점에서 합병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첫 해외 시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M&A과정의 구조조정 이슈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해 대림과 KR모터스는 각각 250명과 240명이던 인력을 이미 감축해 각각 120명과 145명으로 효율성을 높인 상태다. 250명 수준의 인력으로 국내 4만대 생산과 해외수출 1만대를 달성하면 생산손익분기점(BEP)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