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中 사드 보복에도 ‘칭따오 맥주’ 여전히 인기

“금한령에 맞불” 여론 일었지만

마트 등 매출 비중 꾸준 상승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D·사드)’ 보복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대표 상품인 ‘칭따오 맥주’가 국내에서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으로 칭따오 맥주를 사 먹지 말자는 불매운동이 일기도 했으나 실제 매출에 끼친 영향은 없었던 셈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 1월부터 7월19일까지 수입 맥주 판매순위를 집계한 결과 칭따오 맥주가 3위를 기록했다. 2015년 3위, 2016년 2위에서 올해 3위를 기록하는 등 거의 변화가 없는 셈이다. 중국 정부의 금한령이 본격화된 3월 이후에도 매출이 줄지 않았다는 것이 이마트 측 설명이다.


롯데마트에서는 중국 맥주 판매량이 2015년 4위에서 2016년 5위, 지난 1월~7월 6위로 떨어졌지만 매출 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다. 중국 맥주 판매 비중은 2015년 6%에서 지난해 7.1%, 올해 7.5%로 증가 추세다. 롯데마트에서 판매되는 중국 맥주의 약 90%는 칭따오 맥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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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관계자는 “일본 맥주와 중국 맥주가 인기를 견인하면서 올해 아시아 맥주 매출이 6개 대륙 중 2위를 차지했다”며 “특히 중국 맥주의 인기는 칭따오가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칭따오 맥주 불매운동은 3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확산됐다.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인들 사이에서 한국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줄줄이 매출 타격을 입으면서 우리도 칭따오 맥주를 사 먹지 말아야 한다는 기류가 번졌다. 하지만 정작 시장에서는 칭따오 맥주의 인기가 수그러들지 않은 셈이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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