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이 24일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북한 주요 동향에 대해 브리핑을 했다.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의 요청과 별도로 스스로 국회에 와서 브리핑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 문제에 있어 여야를 떠나 협치를 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침을 이행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서훈 국정원장은 이날 북한 주요 동향과 북한 최고인민회의 개요, 북한 사이버 위협 및 대비 태세를 정 의장에게 브리핑했다. 오는 25일에는 심재철 국회 부의장과 박주선 부의장에게도 안보 브리핑을 실시할 예정이다.
국정원은 이번 브리핑의 성격을 ‘안보 협치’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고 안보 중요 사안에 대해서는 국회와 정보 공유를 잘해달라”고 강조한 데 따른 조치라는 설명이다. 국정원은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 안보 현안을 설명해 안보 현실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대응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서 국정원장은 회동 직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가 안보에 대해서는 초당적인 협력이 중요하다”며 “국회 정보위뿐 아니라 국회의장단과 각 당 지도부에게 수시로 안보정세를 설명할 기회를 갖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