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뚜기는 전거래일 대비 7.25%(5만 4,000원) 오른 79만 9,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18.66% 급등한 88만 4,000원에 거래되기도 했지만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이 몰리면서 80만원 고지 바로 아래에서 마감했다. 개인이 171억원 사들이며 주가 상승세를 이끌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3억원, 101억원 어치를 팔았다. 개인은 이달 20일을 제외하고 지난달 26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오뚜기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오뚜기 주가 급등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착한 기업’으로 인정받은 덕분으로 풀이된다. 전일 청와대는 27~28일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 간담회에 재계 순위 100위권 밖인 중견기업 오뚜기를 고용창출 우수사례로 특별 초청한다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오뚜기는 상속세 납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라면값 동결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아 ‘갓뚜기’로 불리고 있다.
오뚜기의 좋은 기업 이미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뚜기의 기업 이미지와 소비자 선호도가 향상됨에 따라 마케팅 비용감소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2·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5,059억원과 425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3.7%, 5.1%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