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25일 국무회의를 열어 중소기업청에서 격상된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하고 차관급인 통상교섭본부를 산업통상자원부 내에 설치하는 내용의 새 정부조직법 공포안을 의결한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곧바로 인사검증 절차를 마무리해 빠르면 금주 중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 관련 정책을 총괄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자리를 놓고 중소기업계는 박영선 의원과 윤호중 의원을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금산분리를 비롯한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 작성에 주도적 역할을 한 바 있으며 정책위의장 출신인 윤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정책 브레인 중 한 명이다.
IT(정보기술) 벤처기업가 출신인 김병관 의원과 문재인 캠프에서 4차 산업혁명 관련 공약을 만든 이무원 연세대 경영대 교수, 홍종학 전 의원의 이름도 거론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상대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진두지휘할 통상교섭본부장에는 한·미 FTA 타결과정을 주도하고 현재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현종 교수가 유력히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교통상부 FTA 교섭대표를 역임했고 이달 초 함부르크 G20 정상회의에서 셰르파를 맡았던 이혜민 외교부 G20국제협력대사와 한·미 FTA 교섭대표를 지낸 최석영 전 주 제네바대사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통상교섭본부를 산하기관으로 둔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산업부 내 통상조직을 이끌고 있는 우태희 2차관이 기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