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M&A 통한 덩치키우기 가속화하는 바디텍메드

병원용 현장진단 기업 바디텍메드(206640)가 인수합병(M&A) 모델을 통한 영역 확장과 덩치 키우기에 속도를 붙였다. M&A를 통해 부족한 원천기술을 더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함으로써 병원용뿐 아니라 가정용 진단시장까지 진출하겠다는 복안이다.

24일 바디텍메드는 타액에 특화된 면역진단 스타트업 미리메딕스의 지분 50%를 3자 배정 방식을 통해 인수,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미리메딕스는 타액을 독자적인 방식으로 처리, 바이러스와 같은 원인균주뿐 아니라 분자진단에 사용할 수 있는 DNA 등의 저분자 물질까지 한번에 추출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가진 기업이다. 바디텍메드 측은 “향후 자가진단이나 원격진료 등 가정용 진단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혈액 채취 방법으로는 고객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으리라 생각했다”며 “몸에 상처를 내지 않고 진단할 수 있는 비침습적 진단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주사를 무서워하는 아이들이나 반복적으로 검체를 채취해야 하는 고혈압·당뇨 환자들까지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디텍메드는 앞서 17일에도 분자진단 전문업체 유진셀을 인수한 바 있다. 유진셀은 기존의 일반적인 중합효소연쇄반응(PCR·검출을 원하는 특정 유전물질을 증폭하는 방법)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 최소 5~6시간이 걸리는 검사를 25분 이내에 마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바디텍메드는 유진셀을 인수함으로써 분자진단이라는 신시장에 진출하는 동시에 이미 개발 완료 단계에 돌입한 B형·C형 간염, HIV, 결핵 진단 제품 등도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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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텍메드는 2015년 9월 상장 후부터 공격적인 인수합병 전략을 펼치며 눈길을 끌어왔다. 2016년 4월 168억원을 투자해 미국 진단기업 이뮤노스틱스를 인수해 북미 시장으로 발을 넓혔고 중국에서도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는 등 해외 진출 폭을 넓혀가는 중이다. 올해 4월에는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1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회사 한 관계자는 “글로벌 진단 기업 인수를 위해 전환사채 발행을 한 것이며 해당 건은 현재 계속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진단 분야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기업이라면 국내·해외를 가리지 않고 살펴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이사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이사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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