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술판'된 美 챈스더래퍼 공연…관객 90여명 만취로 실려가

미성년자 취객 50여명에 형사 소환장 발부

힙합 스타 챈스 더 래퍼/연합뉴스힙합 스타 챈스 더 래퍼/연합뉴스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힙합 가수 ‘챈스더 래퍼’(Chance the Rapper·23)의 공연장에서 10~20대 관객 90여명이 만취 증상으로 병원에 실려 가는 사태가 벌어졌다.

24일(현지시각) 시카고 트리뷴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주말 코네티컷 주 하트포드 시의 엑스피니티 극장에서 열린 ‘그래미 3관왕’ 챈스더래퍼 콘서트가 일부 관객의 과도한 음주로 얼룩진 채 막을 내렸다. 하트포드 시경 측은 “공연 시작 전부터 공연장 곳곳에서 술판이 벌어졌고, 이 때문에 심각한 알코올 중독 증상을 보인 환자들이 대거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된 인원은 90여 명, 이 가운데 50여 명은 미성년자(만 21세 미만)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코네티컷 어린이 병원 소아응급실장은 “한 10대 환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음주 운전 처벌 기준의 8배인 0.5%에 달했다”면서 “현재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미성년자 음주 환자 대부분에게는 형사 소환장이 발부됐다.


경찰은 “이런 대형 콘서트에서 평균 20~3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60명을 넘으면 아주 나쁜 상황”이라며 “90여 명은 유례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하트포드 소방국은 앰뷸런스가 부족해 인근 지역 응급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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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라디오 방송사 ‘핫 93.7’가 ‘핫 잼’(Hot Jam)이란 타이틀로 개최한 이 날 콘서트에는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 사이 관객 2만1,000여 명이 운집했다. 시카고 남부 흑인 저소득층 밀집지역 출신 챈스더래퍼는 지난 2월 열린 2017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신인상 포함 3개의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힙합 아티스트 카일 하비, 피엔비 록(PnB Rock), 어노이드(ANoyd) 등도 참여했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

성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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