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발언대] 고령시대와 은퇴설계

마크 한나 MDRT협회 회장





은퇴설계는 재정적으로 든든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은퇴설계를 꼼꼼히 한 사람들은 퇴직 후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도 기존의 생활방식을 유지하고 꿈을 현실로 이룰 수 있다. 선진국 금융환경에서는 장기적 은퇴설계가 필수적이어서 시간이 흐름에 따라 설계 전략을 다듬어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위험을 완화한다.

은퇴설계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강력한 수단은 시간이다. 빨리 시작할수록 좋다. 시간은 누적성장의 효과를 내 전반적인 투자수익을 높인다. 은퇴설계를 일찍 시작하면 나중에 큰돈을 투자하는 사람보다 훨씬 더 적은 금액을 들이고도 같은 금액을 모을 수 있고 심지어 더 많은 돈을 모으는 경우도 있다.


은퇴설계를 시작하기에 앞서 고민해야 할 중요한 질문이 하나 있다. 마치 운동경기를 하듯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가, 현재 스코어는 몇인가를 확인해야 한다. 그런 다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필승 전략을 세운다. 일찍 은퇴설계를 시작한 사람은 점수 차를 벌리면서 시간적 여유를 누릴 수 있다.

관련기사



안타깝게도 40대나 50대까지 은퇴설계를 미루다가 누적성장의 효과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사람은 은퇴 후 미래의 안정성보다 그날그날의 재정 상태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데 이는 재무설계에 익숙하지 않거나 좋은 가이드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은퇴전략은 단순히 기본적인 생활비와 재무 목표만을 대상으로 해서는 안 되며 은퇴 후 꿈꾸는 생활방식을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은퇴 후 20년, 30년 이상 의미 있고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은퇴설계로 재정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사람들의 비전, ‘의미 있는 은퇴’에 대한 정의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바뀐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은퇴계획을 세울 때 고려해야 할 일반적인 위험요소들이 있다. 불확실성과 시간, 경제 동향은 재무계획과 은퇴 목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은퇴설계를 할 때 은퇴 후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될지 모르는 장수 리스크, 인플레이션 리스크 등을 감안해 이러한 리스크를 줄여나간다면 안정적인 미래 자산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정영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