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숨 돌릴 틈 없는 정의선 ...美·中 찍고 이번엔 인도

판매상황 점검차 현지법인 방문

신축 예정인 기아차 공사현장도

정몽구 회장 글로벌 경영 이어받아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지난 1월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CES 2017 현대차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현대차의 친환경차 개발 전략 등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지난 1월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CES 2017 현대차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현대차의 친환경차 개발 전략 등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스위스→미국→스페인→미국→중국→베트남→터키→미국→중국→인도.’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글로벌 시장을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지난주 중국 충칭 공장 가동 기념식에 다녀온 뒤 바로 인도 시장 점검을 위해 떠났다. 아버지 정몽구 회장의 경영철칙인 ‘현장경영’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25일 현대차(005380)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최근 현대차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로 출국했다. 정 부회장은 현지 법인을 방문해 인도 판매 상황을 점검했다. 또 첸나이 공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인도는 미국과 중국 등에서 부진했던 현대·기아차에 희망으로 떠오르는 시장이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기준 생산 417만대, 판매 337만대로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5위 시장으로 성장했다. 특히 현대차는 인도에서 올 상반기 전년 동기보다 4.1% 증가한 25만3,428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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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정 부회장은 신축 예정인 기아차 공장 건설 현장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첸나이 현대차 공장 북서쪽 390㎞에 위치한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 지역 216만㎡의 부지에 11억달러(약 1조2,500억원)를 투자해 연산 30만대 규모의 완성차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올해 말 착공해 오는 2019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올 들어 세계 곳곳의 현장을 챙기고 있다. 올해만 총 10여 차례로 2~3주에 한번 꼴이다. 지난 19일에는 중국 충칭 공장을 방문하는 등 중국의 위기 상황을 직접 살폈고 지난달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길에 사절단으로 동행했다. 또 5월에는 터키 이스탄불을 찾아 시장을 점검했고 4월에는 중국 광저우에 들러 커넥티드카 개발 파트너인 시스코와 미래차 전략을 짰다. 이어 미국 로스앤젤레스 판매법인과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등을 방문한 뒤 뉴욕 모터쇼도 참관했다. 3월에는 베트남을 방문해 쩐다이꽝 국가주석을 접견하고 상용차 시장을 점검했고 2월에는 스페인 마드리드로 날아가 현지 딜러망을 접촉했다. 1월에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3년 만에 참석해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및 석학들과 의견을 나눴고 미 LA에서 열린 CES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구상에 대해 소개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현장경영의 중요성을 잘 알고 위기의 순간에 이를 실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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