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자사가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가맹점주와 매출 활성화를 위해 5년간 총 9,000억 원을 지원한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늘어난 가맹점주의 비용 부담을 분담하기 위해 4,000억원을 지원하는 한편 점포 매출 활성화를 위해 5,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동일 브랜드 뿐만 아니라 모든 편의점 브랜드에 대해 근접 출점을 자제하기로 결정했다. 고용 창출을 위해서 정규직 채용 규모 역시 올해 900명에서 내년에는 1,600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GS25의 결정이 다른 편의점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모아 지고 있다.
GS리테일은 26일 전국 GS25 경영주협의회와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에는 전기료 지원 등 직접지원 외에 매출 활성화 등 간접지원 방안도 담겼다.
세부적으로 보면 GS25는 최저임금 인상 등 영업비용 증가에 따른 가맹점주의 수익성 저하를 보전하기 위한 최저수입 보장규모를 기존 최대 연간 5,000만 원(A타입 기준)에서 9,000만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매년 400억 원을 가맹점주에 직접 지원키로 했다. 최저수입 보장은 가맹점포 수입이 일정한 기준금액에 미달할 경우 그 차액을 본부가 직접 보전해 주는 제도다.
또 24시간 운영점포의 비용절감을 위해 매년 350억 원을 투입해 야간 영업 활성화 지원금 명목으로 전기료를 전액 지원키로 결정했다. GS25는 이미 일부 편의점 브랜드와 달리 24시간 운영 점포에 대해 전기료를 50%까지 지원해 왔는데, 이번에 전액지원으로 확대키로 한 것이다
점포 수익 극대화를 위해 5년 간 총 5,000억 원도 투자한다. 점포 내 ICT 인프라를 개선하는 한편,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점포별로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발주 자동화 시스템 및 스마트 POS 시스템을 개발도 추진한다.
이 외에도 동일 브랜드뿐만 아니라 모든 편의점 브랜드에 대해 근접 출점을 자제하기로 결정했다. GS25는 기존에도 동일 브랜드 기준 반경 250m 내 점포 오픈을 최대한 자제해 왔지만, 내년부터는 동일 브랜드 차원을 넘어서 모든 브랜드 편의점 주변에 오픈을 자제할 방침이다.
신규 일자리 창출에서 앞장 선다. 지난해 750명의 정규직을 신규채용한데 이어 올해 900명, 내년에는 1,600명에 이르는 정규직을 신규채용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한 방안은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수립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며 “가맹점주를 비롯한 파트너사와의 동반성장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GS25의 이번 발표가 편의점 업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GS25에 이어 다른 편의점 업체 역시 비슷한 상생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