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서울의 미분양 물량은 전달 대비 46.2%(55가구) 줄어든 64가구로 집계됐다. 서울의 미분양 물량이 100가구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6년 9월(87가구) 이후 처음이며, 2003년 11월 56가구를 기록한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울 미분양 물량은 지난 2012년 12월만 하더라도 3,481가구에 달했다. 하지만 2015년 말 494가구로 줄어든 데 이어 작년 12월에는 274가구로 감소했다. 올 들어서도 미분양 가구가 꾸준히 줄어들면서 지난달에는 10년여만에 100가구 이하로 떨어졌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도 56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주택 시장이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과 달리 전국 미분양 물량은 전월 대비 0.4% 증가한 5만 7,108가구를 기록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도권과 지방의 희비는 엇갈렸다. 수도권은 전월 대비 5.8% 감소한 1만 4,350가구, 지방은 2.7% 증가한 4만 2,758가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충북의 증가폭이 제일 컸다. 충북은 전월 대비 30.8% 증가한 7,108가구를 기록했다. 미분양이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광주광역시다. 광주는 전월 대비 39.4% 감소한 804가구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