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준비위원장인 황주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원회의 제안을 과감하게 수용해 당 대표의 권한을 강화하고 최고위원의 숫자를 줄이는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태일 혁신위원장은 당 대표 단일 지도체제 전환과 최고위원제 폐지를 골자로 한 고강도 혁신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비상대책위원회와 의원총회에서 장시간 토론 끝에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가 대안으로 떠오르자 전준위가 이를 수용한 모양새다.
전당대회 룰이 결정되면서 출마 열기도 함께 달아오르는 양상이다. 현재까지 당 대표 후보군에는 정동영 의원, 천정배 전 대표,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거명되고 있다. 최고위원 후보로는 조배숙·이동섭 의원과 김철근 구로갑 지역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여기에 ‘젊은 얼굴’로 꼽히는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와 정호준 서울시당위원장이 출마를 고심 중이다.
전준위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별도로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27일 비대위에 상정한다. 개정안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중 2명은 전체 일반당원의 투표로 뽑는 여성위원장과 청년위원장이 각각 맡는다. 일반당원은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최고위원, 여성위원장, 청년위원장 등 총 4명에게 투표권을 행사한다.